정부는 군 수뇌부의 골프 파문과 관련, 김동신(金東信) 국방부 장관이 24일 귀국함에 따라 북한 상선의영해 침범 당시 군 지휘체계의 적합성 등 경위를 파악하고 군 내부 의견과 여론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 파문을 금명 매듭지을 방침이다.정부는 일단 군이 북한 상선의 영해 침범에 적절하게 대응했다고 평가했고 비무장 상선에 대해 전군이 비상상황에서 대처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어 군 수뇌부를 경질하지 않고 경위 설명과 유감 표명, 경고 등의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은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그러나 국민 정서상 골프 후 공관으로 퇴근한 조영길(曺永吉) 합참의장의 행동이 비판받고 있고여권 내에서도 자진사퇴론이 제기되고 있어 강도 높은 조치를 취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골프 후 공관으로 퇴근한 조 합참의장에 대해 비판이 있지만 조 의장은 공관에서지휘를 했기 때문에 직무유기는 아니라고 본다”며 “무장 선박이나 괴선박이 아닌 민간 상선에 대해 군 수뇌부가 모두 매달리는 것이 적절하다고는 볼수 없다”고 말했다.
김동신 국방장관은 25일 국회 국방위에서 경위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는 한편, 군사적 측면과는 별개로군 수뇌부의 행동이 국민에 걱정을 끼친 점에 대해 사과하고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민주당 박상규(朴尙奎) 사무총장은 24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지휘권을 갖고 있는 합참의장이스스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진사퇴론을 제기했다.
박 총장은 “군의 골프는 영내대기를 하면서 체력단련 차원에서 하는 것”이라며 “그러나 국민여론은 비록 공관에 작전지휘 시설이 갖춰져 있다 해도 합참의장이 합참으로 복귀하지 않고 공관으로 간것을 좋게 보지 않는 게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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