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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신통력' 이형택도 통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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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술 신통력' 이형택도 통할까

입력
2001.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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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 한의사’ 선 유주안(39ㆍ孫玉娟)의 침술이 이번에도 신통력을 발휘할까. 윔블던 웜업대회였던 삼성오픈 1회전서 왼쪽 무릎을 삐끗한 이형택(25ㆍ삼성증권)은최근 일주일 동안 3~4차례 런던시내 뉴몰든에 위치한 중국계 영국인이 운영하는 한의원에 들러 하루 30분씩 침을 맞았다. 꾸준한 치료덕에 통증은거의 가라앉았다. 아직 컨디션이 100% 정상적으로 되돌아 오지 않았지만 회복속도는 의외로 빠른 편이다.이형택이 이 곳을 들른 가장 큰 이유는 선 한의사가 테니스 스타들의 아픈 몸을누구보다 잘 다루기 때문이다. 구멍가게처럼 초라해 보이는 이곳 출입문을 열고 들어가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잔디코트의황제’ 피트 샘프러스(미국)와 함께 찍은 사진과 신문 스크랩들이다. 지난 해 이 대회 2회전서 왼쪽발목을 다친 샘프러스는 4년 연속 윔블던 제패가 물거품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이 곳서 침을 맞으면서 통증을 견디며 승승장구, 결국 우승컵까지거머쥐었다.

가디언을 비롯한 현지 신문들은 당시 ‘침술이샘프러스의 우승을 이끌었다’며 대서특필했다. 뿐만 아니라 89년 챔피언 패트릭 캐시, ‘신세대강서버’ 마크 필리포시스(이상 호주) 등도 그의 침술 덕분에 부상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28개월된 아이와 함께 5년전부터 한인타운으로 옮긴 그는 “침은 막힌 혈액 순환을 돕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침술의 신통력을신봉한다. 복부 부상으로 기권했던 프랑스오픈에 이어 윔블던마저 부상악몽에 시달리고 있는 이형택에게 과연 그녀의 침술이어떤 효력을 발휘할 지 두고 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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