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교체설' 불쾌한 자민련

자민련이 여권 일각의 총리 교체설에 발끈하고 있다.총리 직은 자민련 몫임에도 자신들과 무관하게 여권이 교체설을 흘리고 있다는 불만이다. 당의 한 고위당직자는 “마땅한 후보감도 없긴 하지만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당장 당총재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교체할 생각이 없다”며 “더구나 여권이 당내 소장파의 반란과 정책혼선 등을 타개하는 카드로 총리 교체설을 꺼내는데 휩쓸려서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JP의 우려대로 지금 이 총리를 교체하면 자칫 국정난맥의 책임을 우리가 뒤집어 쓸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총리측도 “자리에 연연하지는 않지만 책임을 지는 모양새로 물러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불쾌해 했다.

이 같은 기류에도 일부 당직자 사이에는 후임 총리로 한국신당 김용환(金龍煥) 의원, 이수성(李壽成) 전 총리, 이종찬(李鍾贊) 전 국정원장 등이 거론되는 등 구체적인 하마평까지 오르내리는 실정이다.

한영수(韓英洙) 부총재 등은 “JP가 총리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김용환 의원의 경우는 이양희(李良熙)사무총장, 이완구(李完九) 총무 등이 최근 잇달아 만난 사실과 맞물려 관심을 끈다.

그러나 김 의원측은 총리 발탁 등을 전제로 한 당 복귀설에대해 “그럴 입장이 아니다”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JP 역시 내각제 개헌문제로 당을 떠난 김 의원에 대해 서운함을 채 씻지 못한 상황이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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