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방배경찰서는 24일 심야에 대기업 회장실이나 사장실만을 골라 억대의 금품을 털어온 곽모(28)씨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또 곽씨가 훔친 수표를 시중에 유통시키려 한 최모(34)씨 등 5명을 장물알선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곽씨는 지난달 27일 오후 9시께 서울 종로구 W사 3층 사장실 출입문을 공구로열고 들어가 금고 안에 있던 1억4,000여 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를 훔치는 등 4차례에 걸쳐 종로와 강남 일대 대기업 회장실과 사장실 등에침입, 모두 2억5,000여 만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다.
곽씨는 국내 최대의 건설업체이며 내부 ID카드가 있어야만 출입이 가능한 강남구H사 23층 회장실과 명예회장실에도 들어가 600만원 상당의 현금과 수표, 신용카드를 훔치기도 했다.
금고털이 전문범인 곽씨는 지난달 초 가석방으로 풀려난 뒤 심야시간대를 이용,범행을 해왔으며, 훔친 수표를 교도소 동기인 최씨를 비롯한 5명의 장물알선책에게 넘겨 환전상이나 사채업자 등을 통해 유통하려 한 것으로 드러났다.
양정대기자 torch@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