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한 북한어선 1척이 우리 해군의 경고사격을 받고 퇴각했다.우리 해군함정이 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무력 대응한 것은 1999년 6월 서해교전 이후 처음이며, 올들어 북한어선의 NLL 침범은 5월1일 이후 두 번째다.
합동참모본부는 24일 오전 2시50분께 북한어선(9톤급) 1척이 백령도 서북방 4.5마일 해상의 NLL을 2.5마일 가량 침범한 채 남하, 경고사격을 가해 퇴각시켰다고 밝혔다.
합참은 북한어선이 남하하는 것이 포착돼 대청도 해상에서 초계 중이던 해군 고속정 편대를 즉각 출동시켜 기적과 경고방송 등 검색을 시도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원 5명이 탄 북한어선이“가까이 접근하지 말라”며 불응하고 접근하는 해군 고속정에 횃불과 각목,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저항하자 북한어선 전방 45m 해상에 K-2 소총 공포탄 9발을 발사하는 등 경고사격을 가했다고 합참은 전했다.
북한어선은 경고사격이 가해지자 “기관시동 후 올라갈 테니 접근 말라”며 북상 의사를 표시한 뒤 선수를 북으로 돌려 오전 5시27분께 NLL을 넘어 퇴각했다.
합참 해상작전과 박정화(朴貞和) 대령은 “해군고속정이 퇴각하지 않을 경우 경고사격을 가한다는 방송을 3회에 걸쳐 실시했는데도 북한어선이 각목, 쇠파이프, 식칼 등으로 위협해 부득이 경고사격을 가했다”고말했다.
작전예규에는 NLL을 침범하는 북한선박에 대해 식별하거나 정선 조치할 목적으로 함대사령관 지시에 따라 경고사격할수 있도록 돼 있다.
당시 NLL 해상에는 중국어선 10~20여 척이 조업 중이었으며, 경고사격후 북측의 특이한 군사동향은 없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합참관계자 일문일답 1002918
권혁범기자
hbkwon@hk.co.kr
김용식기자
jawoh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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