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진흙을 소재로 한 두 가지 축제가 열린다. 14일부터 20일까지 충남보령시 대천해수욕장에서 벌어지는 보령머드축제와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전남 강진군 고려청자도요지에서 열리는 강진청자문화제이다.분위기는 서로다르지만 흙에 대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점은 같다. 휴가에 맞춘 개성있는 흙체험. 흥미로울 듯하다. 두 축제가 모두 문화관광부선정 30대 축제에 속하는 것이어서 볼거리가 만만치 않다.
1998년 처음 열린 보령머드축제는 흙을 통해 몸의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축제.대천의 인근 갯벌에서 채취한 양질의 바다진흙은 몸에 좋은 것으로 알려진 원적외선을 다량 방출하는데다 게르마늄, 벤토나이트 등 광물질의 함유량이높아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증명됐다. 청정갯벌에서 채취한 진흙에서 각종 불순물을 제거한 후 축제에 사용한다.
축제의 주요 프로그램은 대부분 ‘진흙밭에서 뒹구는것’. 머드 마사지, 머드 게임, 머드 바디페인팅, 머드 인간마네킹 등의 즐거운 행사가 준비돼있다.
진흙을 몸에 잔뜩 입히고 거리를 활보하는 퍼레이드도 개최한다. 대천해수욕장에서의 해수욕은 물론 인근의 무창포 바닷길, ‘환상의섬’으로 불리는 외연도 여행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문의 보령머드축제추진위원회(041)930-3541
전남 강진의 다른 이름은 ‘청자골’이다. 토양과 기후가 도자기 생산에 최적의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500여 년 간 청자문화가 꽃을 피웠다.
올해로 6회를 맞는강진청자문화제는 그 문화를 재조명하고 자긍심을 내외에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올해의 주제는 ‘흙ㆍ불 그리고 인간.’
주요행사는 조금 딱딱하다. 강진청자명품전, 고려청자문양전 등의 전시회와 한ㆍ중ㆍ일청자학술세미나 등이 기획돼 있다.
그러나 관광객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재미가 절로 난다. 청자빚기체험이 매년 큰 인기를 끄는 행사.
직접 물레를돌리며 자신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행사장 주변의 소달구지 백화점, 향토음식축제 등에도 관광객의 발길이 잦다.
강진은 ‘남도답사 1번지’. 정약용이 유배생활을 했던 다산초당, 우리 차(茶)문화에서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백련사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무엇보다 강진만이 아름답다. 육지에 포위돼 있어 호수처럼 잔잔한 그 물처럼 마을의 인심도차분하다. 문의 강진군향토축제추진위원회 (061)430-3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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