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 검역원은 22일 부산시 L식품이 지난 8일 생산한 훈제족발에서 리스테리아균과 대장균군이 검출돼 해당 제품을 압류, 폐기키로 했다고 밝혔다.검역원은 해당제품의 제조일자에 생산된 훈제족발 940㎏(개당 1천280g)이 16개 업소를 통해 서울 등 8개 시ㆍ도에 유통된 사실을 확인, 제품 수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검역원은 설명했다.
검역원은 훈제족발 원료육은 캐나다에서 수입된 돼지 족발이라고 밝혔다.
검역원 관계자는 “리스테리아균은 야채나 일반 식품에서 흔히 검출되는 균으로 열처리된 훈제족발에서 나오기는 처음”이라면서 “리스테리아균은 72도에서 30초 이상 가열하면 죽는데 이번에는 제품포장 과정에서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리스테리아균은 잠복기가 1∼7일이며 건강한 사람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운 열과 복통 등을 일으키다가 대부분 정상으로 회복되지만 면역력이 약한 노약자나 임산부는 패혈증, 뇌수막염, 유산을 일으킬 수도 있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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