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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를 위한 원포인트레슨 / 퍼팅자세 연습의 생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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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골퍼를 위한 원포인트레슨 / 퍼팅자세 연습의 생활화

입력
2001.06.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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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시절 한때 당구에 빠져 수업도 많이 빼먹었다. 스리쿠션이 어찌나 재미있었던지 누우면 천장에 당구공이 왔다갔다 하고, 밥상위에 놓인 김치그릇이 깍두기그릇을 치고 저 코너를 돌아와 밥그릇을 치면 된다는 생각에 히죽히죽 웃곤했다.그때는 온갖 사물이 몽땅 당구대로 보였다. 이와 마찬가지로 골프도 ‘생활화’가되지 않으면 남보다 더 잘 하기 어렵다. 하루중 아침을 투자하면 90대, 4시간정도 투자하면 80대, 하루 종일골프에 푹 빠져 지내면 70대 스코어를 친다. 누구나 싱글의 호를 받고 싶어 하지만 하루를 투자할 수도 없고 그저 즐기는 정도로만 하는 수 밖에.

그러나 드라이버와 아이언을 조금 친다면 방법은 있다. 퍼팅의 숫자를 줄이는 것이다.박세리, 김미현도 미국투어에서 라운드당 28개의 퍼팅을 기록하고 있다. 그린 파가 36타이니까 8타를 줄인다는 얘기다. 그린 위에서 거리낼 필요가없으니 근육이고 헬스고 필요없고, 그저 퍼터로 길따라 굴려주면 가다가 홀에 딸랑 떨어진다.

우선 감각이 좋아야 하는 데 그렇게 하려면 하루도 빠짐없이 퍼터그립을 잡고 시계추진자운동을 많이 해주어야 한다. 그래야 등 근육과 가슴근육이 좌우로 움직여 양 팔을 정확히 흔들 수 있게 해주고 퍼터헤드가 앞 뒤로 잘 움직이게된다.

그리고 하체를 높인 자세(거의 무릎이 펴질 정도로)에서 허리를 기점으로 상체를 앞으로 숙여 스트로크시 안정감을 주어야 한다. 양 발의 폭은한뼘 정도 벌려 발 안쪽이 11자가 되도록 발끝을 모으고 선 다음 무릎, 가슴, 시선, 그립을 잡은 손까지 타겟라인에 정열이 되도록 해 퍼터 페이스가상승하는 시점에 볼을 놓고 스트로크가 될 수 있으면 아주 좋은 퍼팅자세이다.

어느 날은 그린에 올라 서면 길이 훤히 보이고, 아무리 멀어도 치면 들어가고,버디도 두 세개를 잡는다. 평상시 퍼팅에 대해 생각을 많이 했다는 증거다.

생각을 많이 하면 우리의 두뇌가 근육에 계속적인 모르스부호를 보내게되고, 실제 움직이지 않아도 근육은 자연스런 연동이 돼 하나의 일을 해 낼 수 있다. 퍼팅은 아무리 멀어도 1㎙부터 시작되고, 1㎙퍼팅에서 끝이 난다. 1㎙를 바로 보낼 줄 알게 되면 스리퍼팅은 아듀다.

유응열ㆍ경인방송골프해설위원 golfswing@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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