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극만을 고집해 온 연우무대가 선보이는 참신하고 실험적인 극. 남해에 있는가상의 외딴 섬 비천도에 제 9호 태풍 ‘카라’가 덮치고 태풍과 함께 낯선 여자가 비천 지서의 나른한 일상으로 찾아들면서 극은 시작된다.이 작품에서 다루는 몇몇 사건들은 개별적으로 볼 때는 아무 일도 아니다. 그러나 정밀한 구조로 얽혀 전체 스토리를 형성한다.
김종연은 99년 ‘머리통 상해사건’ 2000년 ‘살색 안개’ 등에서 일상의 부조리함과뒤틀린 폭력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연출가.
텍스트 구성에서부터 배우들이 생각을 공유하는 공동작업으로 극이 완성됐다. 원작 오은희 출연 손기호 유인수조희봉 등. 27일부터 7월 8일까지 혜화동 연우소극장. (02)744-7090
양은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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