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21일 한나라당 의원들의 ‘가뭄 속 호화 낚시관광’ 논란을 놓고 일전을 벌였다.민주당 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난 2, 3일 한나라당 김기춘(金淇春ㆍ거제) 신영균(申榮均) 의원과 박세직(朴世直) 전 의원, 금진호(琴震鎬)전 상공부 장관 등이 워크아웃 중인 대우 조선의 헬기로 거제도에 가 100인승 유람선에서 호화 낚시판을 벌여 국민의 고통을 비웃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동행한 대우중공업 신 모 사장은 대우비리 관련, 징역 7년이 구형됐고 김 의원은 재판부에 선처를 탄원했었다”며 구명접대 의혹을 제기했다.
한나라당은 곤혹스러워하면서도 “군 지휘부 골프사건에 대해 물타기를 하고 있다”고 반격했다.
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당시 거제도에는 충분히 비가 내렸고 호화 낚시가 아니었는데도 민주당이 이를 윤색했다”고 주장했다.
당사자인 김기춘(金淇春) 의원도 “방문객 용 헬기를 이용한 것 외에는 대우조선소측에 신세를 진것이 없고, 저녁식사도 매운탕을 메뉴로 한 소박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최영철 전 부총리나 김 모 대사는 참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김희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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