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이 22일 13년 만에 지구에 가장 근접하는 우주쇼가 펼쳐진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구름이 많이 낄 것으로 보여 지역에 따라 관측 여부는 불투명하다.화성은 이날 오전 8시 지구에서6,730만㎞ 떨어진 곳까지 근접, 1988년 5.700만㎞ 이래 가장 가까운 거리에 놓인다.
아침이므로 보기는 어렵고 가장 높이 떠오르는 밤12시께 정남쪽 고도 30도에서 육안으로 ‘붉은 행성’의 관측이 가능하나 지역 별로 날씨의 영향으로 관측 상태가 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7월 초중순까지 화성은평소보다 붉고 밝게 빛나 날씨만 좋으면 소형 망원경으로 흰색을 띄는 화성 머리 부분의 극관도 선명히 관찰할 수 있다.
22일은 태양-지구-화성이 일직선을이루는 ‘충(衝:opposition)’상태가 된다. 화성과 지구는 2년에 한 번씩 근접하지만, 화성의 공전 궤도가 찌그러져 있어 접근 거리는15~17년 간격으로 가깝게는 5,600만㎞, 멀게는 1억 100만㎞까지 차이가 난다.
5,600만㎞까지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것을 ‘대근접’이라고 부르는데, 최근의 대근접은 1986년이었고 다음 대접근은 2003년이다.
미국은 화성 근접 시간에 맞춰 4월화성탐사선 ‘2001 화성 오디세이’호를 발사했다. 이 탐사선은 10월 23일 화성 궤도에 진입, 화성에 물이 존재하는지 여부를 조사할 예정이다.
이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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