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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어제 귀국 '바람의 아들' 돌아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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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범 어제 귀국 '바람의 아들' 돌아오다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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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 덕분에 일본에 갈 수 있었다.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해 아쉬움은 남지만 고국팬들 앞에서 멋진 플레이로 보답하겠다.” 20일 오후 2시30분 일본 나고야에서 인천공항에 도착한 이종범(31)의 표정은 무척 밝아보였다.하지만 “한달 전부터 이런 저런 고민도 많았고 감기까지 앓아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는 부인 정정민씨의 귀띔으로 이종범이 겪었던 고충이 짐작됐다.

두살배기 아들 정후의손을 잡고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이종범은 “일본에서 야구를 그만두려고 마음먹었는데 편찮으신 아버지가 간곡히 만류해 이렇게 돌아오게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광주에서 올라온 이종범의 아버지 이계화(73)씨는 출국장에 홀로 나와서아들 내외, 손자 손녀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_일본야구에 도전을 한지 3년 반만에 돌아왔는데 소감은.

“일본에서 고민을 끝내고 와서 전혀 무겁지 않다.”

_메이저리그로간다는 얘기도 나돌았다.

“실제로 많은 메이저리그 에이전트들이 연락을 해왔다. 또 주니치 2군에 머물면서 올 시즌을 끝냈다면 한신, 오릭스 등 다른 팀으로 갈 수도 있었다. 하지만 부모님이 간곡하게부탁했다. 아이들 교육문제도 신경이 쓰였다.

한국에서 뛸 때도 팬들 환호 덕분에 누구보다 열심히 했다. 일본에 간 것도 팬들이 성원했기 때문이고….이제 열심히 뛰어서 빚을 갚고 싶다.”

_일본에서 얻은 게 있다면.

“두살배기 아들 정후와 18개월 된 딸 가현을 얻은 게 가장 큰 수확이었다. 부상 슬럼프로 마음고생도 많이 했다. 벤치를 들락날락 거리는 선수들 마음도많이 이해하게 됐다. 야구뿐만 아니라 인생에 대해 많이 배웠다.”

_아쉽지는 않나.

“사실 슬프다. 연봉을좀 덜 받더라도 일본에서 야구를 그만두려고 했다. 하지만 호시노 감독과 궁합도 맞지 않았고 출장기회도 주어지지 않았다. 투수출신인 호시노 감독은 잔기술을 많이 쓰고 지키는 야구를 하려고 애썼다.

타자 마음을너무 몰라주는 것도 있고…. 다른 팀이었다면 성공할 수도 있었을 것 같았는데.”

_연봉은 얼마정도를 예상하고 있는가.

“일본에서 8억원을 받았고국내 최고대우는 3억원(삼성 이승엽)으로 알고 있다. 하지만 돈이 중요한 것은 아니다. 구단 관계자를 만나지 못해 뭐라 말할 입장이 아니다. ”

_언제쯤 복귀할 수 있는가.

“일본에서 2군에 머물면서체계적인 훈련을 하지 못했다. 당장 한 두 게임은 뛸 수 있지만 갑작스레 부상당할 가능성도 있다. 3~4주 정도 걸릴 것 같다.”

_포지션 변경 얘기가 나오고 있다.

“상관없다. 일본에서도부상 이후 외야수만 맡다가 올 봄부터 간간히 3루수 훈련을 했다. 코칭스태프 지시에 따르겠다.”

_예전만큼활약할 자신이 있는가.

“힘이 한창때 만큼 좋지 않다. 좀 더 열심히 훈련한다면 홈런은 몰라도 타격에는 자신이 있다.

ⓜ MLB 갈수 있었다. 1001658

이왕구기자

fab4@hk.co.kr

정원수기자

nobleliar@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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