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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심층면접 / 학생부 성적 꼴지가 2등으로 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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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입 심층면접 / 학생부 성적 꼴지가 2등으로 합격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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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부성적에서 3등을 한 학생이심층면접 이후 21등으로 떨어지거나 반대로 학생부성적은 꼴찌였지만 심층면접을 잘 치러 2등으로 뛰어오른 학생도 있었습니다.” (한양대 입학관리실장 배영찬ㆍ裵榮粲 교수)20일 합격자를 발표한 고려대의 경우 합격자 275명 중 무려 126명(45.8%)이 논술과 심층면접의 영향으로 탈락했다. 반면 91명(33.1%)는온전히 심층면접을 통해 대 역전에 성공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양대는 합격자 300명중 149명이, 이대는 합격자 100명중 28명이 불리한학생부성적을 극복하고 합격했다.

숙대와 서강대도 각각 35%, 49.1% 의 합격자가 학생부성적에서는 합격권에 들지 않았지만 심층면접에서 좋은점수를 받아 합격했다. 그 원인을 분석해 본다.

■의도적 점수 배분 심층면접이 당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은 대부분 대학이심층면접 평정에서 등급 강제배분을 하기 때문이다.

고대가 면접교수들에게 나눠준 평가방법자료에 따르면 A~F중 C를 중심으로 ‘종(鐘)’모양의 정상분포를그릴 수 있도록 점수를 고르게 나누도록 했다.

B, C가 높은 비율을 차지하지만 A, D에도 강제적으로 일정비율을 배분토록 한 것. ‘95,90, 85점 식이 아니라 95, 94, 93점 식으로 세분해 100점에서 40점까지 점수차를 내라’고 지침이 내려간 한양대는 100점 만점에40점 이상 차이가 났다.

이대는 ‘수험생간 심층면접 표준편차가 1.69로 일반면접을 치렀던 지난해 0.87보다 2배 이상 증가 면접의 변별력이커졌다’는 분석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지방학생 저조 지방 학생들이 수도권에 비해 심층면접 준비가 소홀했던것으로 나타났다. 한양대 공대 한 학과에서는 전북 M고 출신 학생은 학생부석차 백분위 1.7%로 1차에서 2등이었지만심층면접 성적 192.27점을 받아 11등으로 탈락했고, 석차 백분위 3.5%로 1차에서 12등이었던 서울 Y고 학생은 심층면접 371.20점으로2등으로 합격했다.

고대의 경우 서울ㆍ경기 지역 학생이 208명 합격해 지방 학생(67명)보다 합격생수가 세 배 이상 많았다.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지방 학생들의 저조한 심층면접 결과를 두고, 고교등급제 실시 주장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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