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이인제(李仁濟ㆍ53) 최고위원이 “내년 대선에서는 산업화 세대가대통령이 되지 않겠느냐”며 ‘산업화세대론’을 제기했다. 97년 대선 때 그가 들고나왔던 세대교체론의 뉴 버전이다.이 최고위원은 19일 한양대 지방자치대학원 강연에서 “농업사회는 통치의시대, 수직적 사고의 시대였으나 이제 경영의 시대, 수평적 사고의 시대가 왔다”며 “이런 상황은 세대교체론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으며 개인적으로도 이에 맞게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20일 경희대 언론대학원 특강에서도 같은 주장을 폈다.
이 최고위원의 측근은 “산업화세대는 산업화 시기에 학교교육을 받은 사람들을 의미한다”며 “젊고 역동적 리더십을 내세워 60대 후반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 차별화를 시도할 생각이며 세대간 갈등을 막을 수 있는 슬로건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이해찬(李海瓚) 정책위의장이 세대교체론을 제기한 데 이어 이 최고위원도 가세함에 따라 민주당 내에는세대교체 논란이 일고 있다.
40~50대 주자인 김근태(金槿泰) 정동영(鄭東泳) 최고위원, 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 등은 세대교체론에 우호적이다. 그러나 60대 초반인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부정적이다. 김 대표는 “나이를기준으로 한 세대교체론은 세대간 분열을 초래할 뿐”이라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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