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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겔도프 '부채탕감'포스터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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팝스타 겔도프 '부채탕감'포스터 옹호

입력
2001.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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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록스타 밥 겔도프 경이 최근 자극적인 표현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최빈국 부채탕감을 호소하는 포스터를 옹호하고 나섰다.‘부채탕감운동(Drop the Dept)’이 배포한 문제의 포스터는 포동포동한 서양 어린이가 영양실조로 비쩍 마른 아프리카 여인의 젖을 빠는 사진 위에 “그 정도면 실컷 먹었지?”라는 질문을 담아 충격을 던졌다.

‘부채탕감운동’은유럽의 지식인과 문화운동가들이 주축이 되어 만든 단체로 세계은행이나 선진국들이 갖고 있는 최빈국들의 채권을 말소하라는 운동을 펴고 있다.

이 운동은 밥 경 뿐 아니라 록그룹 U2의 보노와 교황도 지지하고 있다. 문제의 포스터가 최근 런던에 등장하자 영국 광고심의 당국은 그 다음날로 이 단체에 항의를 표시했다.

그러나 밥 경은 “우리는 이 사진에 관해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포스터를 계속 쓸 뜻을 분명히 했다. 그는 “그 안에 거짓된 내용은 없다.

최빈국의 부채는 경제적인 면 뿐만 아니라 도덕적인 면에서도 세계를 불균등하게 만드는 유일한 걸림돌이다”고 말했다.

밥 경은 오히려 포스터를 비난하기보다 7월 이탈리아 제노바에서 열리는 선진8개국(G8) 정상회담에서 부채탕감을 의제로 삼아달라고 주장했다.

부채탕감운동에 따르면 아프리카 채무국들이 채권국에 갚는 빚은 일년에 135억 달러에 이른다.

G7과 국제통화기금, 세계은행은 1996년 가장 가난한 41개국의 빚을 탕감해주는 것을 목표로 극빈과다채무국을 위한 특별조치를 취했으나 그 후 23개국만이 부채가 감소됐다.

밥 경은 85년 팝가수들의 자선음악콘서트 ‘라이브에이드(Live Aid)’를 기획함으로써 이후 세계적인 가수들이 약자와 빈자들의 권리에 음악으로써 관심을 표시하는운동을 이끌어 내는 역할을 했다.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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