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항암제로 불리는 만성골수성 백혈병 치료제 글리벡이 시판허가를 받았다.식품의약안전청은 19일 “스위스계 다국적 제약회사인 노바티스가 개발한 ‘글리벡캅셀 100㎎’을 제3차 임상시험 조건부로 20일 국내 시판을 허가한다”고밝혔다.
한국노바티스 관계자는 “수입 절차와 약품포장 과정을 거쳐 이르면 다음주부터 의사의 처방전이 있으면 시중에서 글리벡을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 시판 가격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미국 내 시판가인 한 달분(60알짜리 두 병) 가격 2,330달러(약 300만원)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알려졌다.
이에 앞서 식약청은 4월20일 한국노바티스의 수입품목 허가 신청을 접수, 국립독성연구소의 안전성과 유효성 심사를 거쳐 14일 희귀의약품으로 지정했다.
식약청은 그동안 시한부 만성 골수성 백혈병환자 76명에게 무상으로 글리벡을 제공해 왔으며, 이들 대부분 혈액수치가 급격히 호전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격이 비싸고 복용을 중단할 경우 다시 증세가 악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의료보험대상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박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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