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중ㆍ고생 100명 중 2명이성매매를 한 적이 있으며, 이 가운데 가출한 경험이 있는 경우도 상당수였다.6일 서울지방검찰청이 청소년 성매매를 윤락행위로 형사처벌할 수 있도록 하는 청소년성보호법 개정안을 법무부에 제출한 가운데, 문화관광부와 한국청소년상담원이 공동으로 서울 경기 및 6대광역시 중고생 1,972명에게 청소년 가출과 성매매 실태를 조사해 발표했다.
전체 응답자 중 청소년 성매매를 실제로 경험한 학생이 35명(1.8%)이었다.주위 사람들로부터 성매매를 해보겠느냐는 유혹을 받은 중고생은 14.4%였고, 스스로 성매매를 하고 싶다고 최근에 느꼈다는 경우는 12.5%였다.
성매매를 한 적이 있는 청소년 중 여학생은 71.4%, 성매매 충동을 느낀 적이 있는 청소년 중 여학생은 71.7%로, 여학생이 남학생보다 성매매의위험에 더 많이 노출돼 있었다.
절반 이상이 자발적 의지(54.3%)에 의해 성매매를 했고, 가출한 적이 있는 경우도 48.6%였다.
중고생이 성매매를 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청소년들은 주된 이유로 ‘부족한 용돈을 벌기 위해서’(54.3%) ‘비싼 옷이나 가방 등을 살 돈을 마련하기 위해서’(42.9%)를 들었다.
상대방과 만나는 방법으로는 주로 인터넷채팅(28.6%)이나 전화방(25.7%)을 꼽았다.
경험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성매매에 대한 인식도 달랐다.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48.6%)이라며 성매매에 대해서 관대한 태도를 보인 반면, 일반 청소년들은 어떤 이유로든 청소년 성매매는 용납될 수 없다(49.8%)고 답했다.
문화부는 21일 오후 2시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청소년문제 정책 포럼 ‘청소년 위기,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를 열어, 청소년문제를 진단할 예정이다.
한국청소년상담원 구본용 상담교수가 ‘청소년가출과 대처방안’에 대해, 한국성폭력상담소 최영애 소장이 ‘청소년 성매매와 대처 방안’에 대해 주제발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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