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경기지표의 침체와 달리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19일통계청과 한국은행에 따르면 소비자와 기업의 체감경기를 가늠케 하는‘소비자 기대지수’와 ‘경기실사지수(BSI)’가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통계청이 내놓은‘5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에 따르면 6개월 뒤의 소비동향을 나타내는‘소비자 기대지수’가 99.5를 기록, 지난해 8월(102.2) 이후 가장 높았다.
이에 따라 소비자 기대지수는 지난해 12월(82.2)이후 5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에 육박했다는 것은‘앞으로 소비를 늘리겠다’는 가구 숫자가 ‘줄이겠다’는 가구와 같아졌다는 뜻으로 소비심리가 정상수준으로 회복됐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이관계자는 또“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는 101.6을 기록, 지난해 8월(102.8)이후 9개월만에 처음으로 100을 넘어서, 소비자들이 하반기 경기를 낙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밝혔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소득 150만원 이상모든 계층의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았다. 반면 월소득 149만원이하 저소득 계층은 여전히 100을 밑돌았다.
소비심리 호전과 함께 기업들의 향후 경기전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
한국은행이 매출액20억원 이상2,945개 기업을 조사한 결과, 1ㆍ4분기67, 2ㆍ4분기 92에 머물렀던 경기실사지수(BSI) 전망치가 3ㆍ4분기에는 103으로 나타났다. BSI가100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4ㆍ4분기(107)이후 처음이다.
업종별로는 수출기업의 3ㆍ4분기 BSI지수(106)가내수기업(103) 보다 3포인트 높은것으로 조사돼 하반기에는 세계경제가 호전,수출 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2ㆍ4분기 수출증가율에 대한 업종별BSI는 조선ㆍ기타운수(130),자동차(116) 등이 호조를 보인 반면목재ㆍ나무(46), 사무기기(75), 영상ㆍ음향장비(73)등은 부진했다.
LG경제연구원 오문석 연구위원은“수출과 IT부문의 경기회복이 관건이기는 하지만 소비자 기대지수와BSI가 경기에 선행하는 속성을 감안하면 하반기 이후에는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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