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현(44)씨가 장편소설‘어머니’(문이당 발행)를 펴냈다. 췌장암으로 죽음에 임박한 중년 가장의 이야기를 다룬 ‘아버지’ 이후5년 만이다.‘아버지’는 아버지가 주인공이었지만, ‘어머니’는 어머니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회사가 부도나 가장이 쫓기고 흩어진 가족이 재결합하는‘가족’의이야기다.
절망적인 상황에 부딪힌 가족 한 사람 한 사람이 강인하게 변화하는 모습을 그렸다. 소설에서 어머니는 평탄하고안정적인 가정을 유지하는 데 길들여져 있었다.
세상에 적응할 아무런 준비가 되어 있지 않았던 어머니는 낯선 세계와 맞서면서 강인한 여성으로 바뀐다.
유흥업소 접대부로 나서는 등 방황을 거듭하던 장녀 은수도 시련과 갈등을 겪으면서 어두운 과거를 정리한다. 소설은 풍비박산된 가정이 희망을 공유할수 있는 길은 변함없는 사랑과 믿음 뿐이라고 이야기한다.
작가 김씨는“가족의 신뢰가 무너진 친구들의 이야기를 계속 들으면서 또 한번 가족 이야기를쓴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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