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여자친구의 나체 사진을 올리면 정회원으로 받아준다’, ‘은밀한 부위가 제대로드러나는 사진을 먼저 e메일로 보내라’는 등 네티즌의 관음욕구을 충족시키는 ‘알몸동호회’가 인터넷에서 활개치고 있다.다음, 프리챌, 세이클럽 등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누드’, ‘알몸’ 등의 검색어로 쉽게 찾아낼 수 있는 이들 동호회는‘누드모델을 구하는 미술전공자’, ‘순수한 누디스트’ 등의 제목으로 감시망을 교묘하게 빠져 나가고 있다.
회원수가150여명에 이르는 다음의 한 ‘셀프누드’ 동호회의 경우 ‘내여자친구에요’, ‘정말 제가 벗은 사진이니 정회원으로 등록해 주세요’ 등의 제목으로 10대 청소년에서 30대에 이르는 회원의 나체 사진이 버젓이 올라와 있다.
‘누드사진가의 모임’을 내세우는 또 다른 ‘누드모델’ 동호회의 경우도 ‘미술ㆍ조각’ 모임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상은 회원가입후 e메일을 통해 이성과의 성관계 장면을 찍은 사진을 돌려 보는 모임이다.
하지만 업체들은‘게시물까지 감시하는 것은 회원들의 권리침해’라는 이유를 들며 모니터링에서조차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정보통신부 불건전정보 담당 홍성완(洪性完ㆍ30) 서기관은 “네티즌이 법망을 빠져나가는 수단은 나날이 교묘해지고 있지만 사이트 운영자들은 이를 파악조차 하고 있지 못하다”며 “기본적으로 업체의 자정 노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말한다.
최지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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