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사건건 말썽을 일삼아 백악관을 골치아프게 했던 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의동생 로저 클린턴 (44)이또 대가성 로비의혹에 휩싸였다. 뉴욕타임스는 17일 로저 클린턴이 3만달러를 받고 텍사스의 사업가 리처드 케이시에게외교관 여권을 제공키로 약속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이 신문은 현재 기소면제조건을 놓고 협상중인 케이시는 로저가 징역형을 받은 자신의친구를 위해 사면을 주선하겠다고 제의했던 사실을 연방수사당국에 자백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같은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지는 투자사기죄로 징역 7년을 선고받은 가랜드린세컴의 동생과 어머니가 최근 뉴욕 연방대배심 증언에서 린세컴의 사면 대가로 로저 클린턴이 잘 아는 아칸소주의 법률회사에 20만달러를 지불한 사실을증언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변호인인 바트 윌리엄스는 로저가 케이시를 두번 만난 적은 있으나 린세컴은 한번도 본 적이 없었으며 사면 등 대가로돈을 받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로저는 이에 앞서 친구 6명의 사면을 추진했던 사실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혐의로기소된 아칸소주 노스 리틀록의 레스토랑 주인을 감형시켜주는 대가로 1만5,000달러를 받기로 했다는 사실이 폭로돼 구설수에 올라있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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