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6일 “남북공동선언의 충실한 이행을 거듭 다짐해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서울답방이 금년 중 실현될 것으로 굳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15일부터 17일까지 제주 서귀포시 호텔신라제주에서 열린 제주평화포럼개회식에 참석, 미국의 대북대화 재개 등을 거론하면서 “답방이 이뤄져야 남북간 평화 협력이 자리를 잡을 수 있으며, 최근 희망적인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통령은 김 위원장 서울답방 등 1차 정상회담의 4가지 성과를 거론하면서“이중 미군의 항구적 주둔에 대해 북한이 동의한 것이 가장 중요한 성과”라고 말했다.
포럼에 참석한 윌리엄 페리 전 미 대북정책조정관은 16일 “클린턴 행정부때 작성된 대북정책인 페리 프로세스는 초당적 관점에서 만들어졌기 때문에 부시행정부 아래서도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부시 행정부에 재래식 군사력 문제 보다는 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에 우선순위가 주어져야 하며 재래식 군사력 문제 해결은 남북한 간에 주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제주평화포럼은 17일 오후 ▦남북정상회담 계승과 동북아 평화를 위한 포럼의 정례화(격년제) ▦제주의 동북아 및 세계 평화 구축 견인차역할 ▦남북평화센터설립 등 4개항을 내용으로 한 제주평화선언문을 채택하고 폐회했다.
제주도가 주관하고 외교통상부, 문화관광부, 연세대,제주대가 후원한 포럼에는 국내외 정치인과 재계, 학계, 언론계 인사 등 200여명이 참가했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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