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 포스코 K리그(정규리그)가17일 안양 대전 포항 울산 성남 등 5개 도시에서 일제히 개막된다. 10개 구단의 전력평준화로 ‘절대강자도, 절대약자도 없는’ 올 시즌 프로축구는경기마다 결승전을 방불케하는 박빙의 승부가 예상된다. 첫 날부터 1999년 전관왕 수원과 지난 해 우승팀 안양이 맞붙는 등 빅매치가 이어진다.▼안양-수원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개막전. 두 팀 모두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김호 수원감독과 조광래 안양감독은 경기전미팅에서 서로 외면할 정도의 관계라 더욱 불꽃 튀는 접전이 될 듯. 아디다스컵 마지막 3경기서 연속 무득점과 4연패(連敗)의 부진을 보인 안양은김성재, 안드레, 유상수의 부상결장과 히카르도의 경고누적 결장이 치명적이다. 수원 역시 고종수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전력누수는 적다.
▼포항-부산
두 팀 모두 지난해의 부진을 털고 아디다스컵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거뒀다는 점에서 정규리그의 향방을 점칠수 있는 중요한 일전. 포항은 돌아온 김병지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아디다스컵 준우승을 차지한 부산은 부상으로 결장하는 장대일 대신 ‘히딩크호의신예’송종국을 중앙수비수로 기용하는 ‘승부’를 건다. 부산의 근소한 우세가 점쳐진다.
▼성남-전남
아디다스컵에 이어 또다시 개막전에서 맞붙게 됐다. 전남은 아디다스컵서 원정경기 전패를 한 징크스가 부담.그러나 한달전 영입한 브라질 용병 스트라이커 찌코의 활약에 기대를 건다. 샤샤의 출전이 불투명한 성남은 개막전 패배의 징크스를 어떻게 극복할지관심. 성남의 근소한 우세가 예상된다.
▼대전-전북
두 팀 역시 아디다스컵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심판판정에 대한 항의로 소동을 빚어 불편한 관계. 대전은이관우, 아킨슨, 김성근 등 주전들의 대거부상으로 전력이 떨어졌고, 전북은 김도훈이 오랜 대표차출로 컨디션이 저하되어 있는 상태. 박빙의 승부가예상된다.
▼울산-부천
10개팀중 가장 열세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아디다스컵서 부진했던 김현석(울산)의 활약여부와 부상에서 회복된 이을용, 김기동, 이상윤(이상 부천) 등 주전의 복귀가 팀전력에 보탬이 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