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1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클린턴 전 행정부 당시부터 8년간 운영해온 미러 고위합동위원회를 대체할 새로운 양국간 대화채널을제의할 예정이라고 워싱턴포스트가 14일 미 행정부 관리들을 인용, 보도했다.이 관리들은 “1993년 앨고어 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 부총리가 주재해온 고위합동위원회는 양국간 주요 현안 협의를 전담해왔지만 유연성과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점이입증됐다”면서 “이 위원회를 페지하고 정부기관과 관리들이 폭넓게 참여할 수 있는 대화채널을 만들어야 양국 관계를 진전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시 행정부는 이미 핵확산과미사일방어(MD)체제 계획을 다룰 양자 회의체를 구성하는 문제를 놓고 러시아측과 대화를 진행중이다. 또 경제분야에서도 국제통화기금(IMF)의 러시아지원과 같은 급박한 문제가 해소돼 고어-체르노미르딘 위원회가 적절치 않다고 행정부 관리들은 지적했다.
부시 행정부는 아프가니스탄,발칸 등 지역 문제는 사안별로 다룰 것을 제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16일슬로베니아에서 2시간 여 동안 회담한 후 합동 기자회견을 갖고 당일 출국할 예정이다.
러시아 주재 슬로베니아 대사관의 아담 프루크 대리대사는 “슬로베니아의수도 류블랴나에서 북쪽으로 약 30km 떨어진 15세기의 한 성채에서이루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남경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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