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거 우즈(미국)가 주연으로 나선 골프드라마는 이미 시작됐다. 제101회US오픈(총상금 500만달러ㆍ우승상금 90만달러)마저 제패, 사상 첫 메이저대회 5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우즈는 15일 오전2시30분(한국시간)오클라호마주 털사의 서던힐스CC(파70) 1번홀을 토마스 비욘(덴마크), 제프 퀴니(미국)와 함께 출발했다.전문가와 도박사들로부터 우승 0순위로꼽히는 우즈는 연습라운드를 끝낸 뒤 “내가 도박사라면 나에게 돈을 걸지 않겠다”고 말했지만 누구보다도자신 있게 코스를 공략, 대회 2연패(連覇)를 향해 힘찬 첫 발을 내딛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전날 밤 10시30분 저스틴 레너드, 봅 트웨이(이상 미국)와 함께 같은 홀을출발, 갤러리들을 몰고다녔다. 한국인 최초로 US오픈 무대를 밟은 최경주(슈페리어)는 우즈보다 10분 늦게 티오프했다.
한편 샷의 정확성을 테스트하는 대회로 알려져 있는 US오픈은 마지막홀까지 승부의향방을 점치기 어려운 명승부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승부처로 꼽히는 홀도 파4의 18번홀(466야드). 오른쪽으로 굽은 도그레그홀이라 티샷을왼쪽으로 보낸 뒤 7번 아이언 이상을 잡고 세컨샷을 해야 한다.
또 그린이 넓은데다 경사마저 심해 어프로치샷을 핀 가까이 붙이지 못할 경우 파세이브에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참가자들이 코스의 난이도가 심하다고 불만을 터뜨리자 주최측은 허겁지겁 잔디를 깎았지만 여전히 까다롭다는 평가다. 1978년과85년 챔피언 앤디 노스는 주저없이 이 홀을 “메이저대회 역사상 가장 까다로운 마지막 홀”로 꼽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