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깔을 입혀라.’식음료 시장에 컬러 마케팅 바람이 거세다. 노란 콜라가 나오는가 하면 파란색 스포츠 음료가 선을 뵈고 연두색 맥주가 여름 고객을 유혹한다. 업계 관계자는 “호기심 많은 신세대의 감각에 맞춰 컬러를 입힌 제품이 빅히트 하고 있어 식음료 컬러 마케팅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최근 과즙과 맥주를섞은 새로운 과일맛 맥주 ‘하이주’를 선보였다. 레몬, 포도, 매실즙을 섞어 맥주 색깔이 옅은 노랑, 보라, 연두색으로 예쁘다. 350㎖에 1,500원선. 알코올(5~6%)와 미과즙(1%)이 함유된 탄산음료 형태의 신개념 주류 제품으로는 국내 최초다. 과즙과 탄산가스가 어우러져 빚어내는 독특한맛과 청량감이 기존 맥주와 다른 점이다.
제품명 ‘하이주’는 증류주를 기본으로하이볼 글래스에 얼음을 넣고 청량음료를 섞어 혼합한 칵테일이라는 뜻의 ‘하이볼’에서 따온 용어다. 하이볼은 옛날 미국의 철도회사에서 승객들의 목마름을해소해주기 위해 소다수를 역에서 서비스했는데 역마다 소다수의 유무를 알리기 위해 풍선을 띄운 데서 유래한 이름.
통상 위스키에 청량음료를 1대3정도로 혼합하면 술의 표면에 이슬 같은 거품이 생긴다. 이처럼 청량감있는 술의 특징을 표현하기 위해 하이볼의 ‘하이’에다 청량음료로 오인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술을 의미하는 ‘주(酒)’를 결합해 ‘하이주’라는 제품이름이 탄생했다. 롯데칠성은 출시 첫해인 올해 70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있다.
해태음료가 얼마전 새로 출시한 ‘노란’콜라는 색깔로 톡톡히 재미를 본 상품. 업계 최초로 캐릭터 용기 ‘헬로 팬돌이’를 내놓았던 해태음료는 그 여세를 몰아 콜라 색깔을 ‘확’ 바꿔버렸다.노란 콜라인 ‘옐로 콤비콜라’는 색(色)에 민감한 신세대를 겨냥해 빅히트했다. 출시 한 달만에 콜라 판매량의 30%를 석권한 것.
콜라는 검어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깬‘콤비 옐로콜라’는 콜라 특유의 톡 쏘는 맛을 유지하면서도 호기심 많은 컬러 세대의 감각에 맞게 노란 색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이 제품은 초기홍보를 위해 서울 신천, 연신내, 대학로 등지에서 눈을 가리고 경쟁사 제품과 맛을 비교하는 ‘블라인드 챌린지’ 행사 등을 열어 인지도를 높였다.해태 관계자는 “전체 콜라시장의 최소 10%를 차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태음료는 이외에도 참매실, 참모과, 참자두, 참다래 등 ‘참’ 제품시리즈에 4가지 색을 입히는 등 컬러 마케팅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노향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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