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4일 통상적 당무를 김중권(金重權) 대표를 중심으로 하는 최고위원회의에위임하고 경제와 남북관계 등의 국정에 주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민주당은 이를 위해 청와대 주례 당무보고를 폐지하는 대신 월 1회 청와대에서 열리는 최고위원회의에 당 3역들이 배석, 인사 및 정책에 대한 주요 당무를 보고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김 대표 등 민주당 당직자들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당은 지난번 청와대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를 중심으로 최고위원들이 책임지고 운영하도록 맡긴 만큼, 개별 사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평하거나 지시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은 “김 대통령이 일상적 당무에서 벗어나 주요 국정과제 해결에 전념하겠다는 뜻으로이해된다”며 “최고위원회의가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대야 관계를 대화ㆍ타협으로 이끌어 가라는 뜻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김광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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