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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A 벌써 3집… "섹시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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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A 벌써 3집… "섹시하게 봐주세요"

입력
2001.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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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3집째잖아요. 우리 나이가 스무 살, 스물 두 살이라고 하면 놀라는 팬들이 많아요.” 3집 앨범을 들고 찾아온 댄스그룹 ‘스페이스A’는 벌써 ‘중견’ 취급을 당한다고 투정이다.1997년 첫 앨범을 내고 멤버를 바꿔 지난해 두번째 앨범을 냈다. ‘성숙’ ‘배신의 계절’ 등 배신하고, 배신 당하는 신세대들의 속얘기를 경쾌한 댄스 음악에 담아 인기를 끌었다.

3집 이름은 ‘시티 매니아’. “우리 노래의 매력은 신나고, 단순하면서도 귀에 ‘팍’ 하고 꽂히는 느낌이죠. 그렇다고 노래가 쉬운 것도 아닌데 말이죠.”

10대부터 40대까지 댄스그룹으로서는 비교적 넓은 팬을 확보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비주얼이 더욱 강해졌다.

라틴 멜로디에 테크노, 레게를 가미한 퓨전 댄스곡 ‘바람난 남자’에 강력한 이미지를 부여하기 위해 과감한 의상을 입었다.

“섹시미가 더욱 강해졌다고 보시면 돼요. 남자들까지도요.”

여기에 홍영주가 안무한 섹시춤까지 더해 ‘스페이스A’는 더욱 확실한 이미지다. ‘너무 잘 생겼잖아/ 섹시하잖아/

넌 나의 이상형이야’라고 여자가 노래하면, ‘내맘이 움직인 걸 어떻게 할 수 있니/ 너 아닌 다른 여자 사랑한 걸 어떡하니’라고 남자가 ‘진심’을 고백하는 식으로 구성된 ‘바람난 남자’는 밥 먹듯 이별을 하고 그래서 상처를 주고 받는 신세대를 노래한 타이틀 곡이다.

내용은 슬퍼도 멜로디는 경쾌하다. “노래 뿐 아니라 랩에도 주목해 주세요. ‘스페이스A’의 랩은 어느 가사 보다 더 귀에 쏙쏙 들어오는 자연스러움이 특기니까요.”

계획된 이별’의 부드러운 랩, 세련된 펑크와 힙합이 결합한 ‘상처’에서는 박재구의 랩이 돋보이고, R&B 발라드 ‘True’ 에서는 멤버들의 성숙해진 노래 실력이 반짝인다.

앨범 후반으로 갈수록 세련된 정서가 물씬하다. ‘슬픈 이별 대신 그냥 친구처럼 지내면 안되느냐’고 묻는 ‘어떤 욕심’은 안유진의 솔로곡으로 아름다운 멜로디와 선명한 발라드의 매력이 살아있는 노래이다.

X-teen의 허인창, 피플크루의 MC 몽, ‘걸어 다니는 샘플러’로 불리는 랩퍼겸 DJ 이구 등 래퍼들과 함께 잼형식으로 부른 ‘Always Love’는 “음반 작업 중 가장 즐거웠던 일” 이라고 멤버들이 입을 모을 만큼 경쾌하고 자유롭다.

화려한 색으로 변신하기를 즐기는 ‘스페이스A’는 자신을 “흰색, 혹은 무색 같은 그룹”이라고 자평한다.

“워낙 여러 색으로 카멜레온처럼 변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다 비슷비슷해 보이지만 ‘단명’하지 않는 댄스그룹에는 다름의 이유가 있다.

'세련된 도시 정서'를 발산하는 새 음반을 들고 돌아온 ‘스페이스A’.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루루 한영준 안유진 박재구.

박은주기자

jup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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