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바지 수트 정장의 색다른 반바지 패션이 일부 남성복에서 선보였다. 여성들 사이에서짧은 치마가 유행이라면 남성복에선 바지의 길이에 대한 다양한 시도가 이루어지고 있다. 휴양지에서 즐기기 좋은 짧은 핫팬츠부터 무릎 밑으로 내려오는바지까지 다양한 반바지 패션을 알아 본다.■남성복
남성복 디자이너 송지오, 우영미, 홍승완씨 등은 봄/여름 컬렉션에서 8부,9부, 초미니, 통이 좁아지는 시가렛 팬츠 등 다양한 ‘노출(?) 바지’를선보였다.
해외 브랜드들도 셔츠와 반바지를 세미 정장으로 연출한 옷차림을 내놓았다. 반바지 출근이 가능한 직장이많지는 않겠지만 정장의 캐주얼화라는 큰 흐름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여기에 운동화형 캐주얼 구두를 신고 양말이 보이지 않는 덧버선을 신으면 완벽한캐주얼 정장 차림이 된다.
대신 캐주얼용으로는 무릎 위 15㎝까지 올라오는 짧은 반바지가 선보였다.‘건빵 바지’라고 불리는 큼직한 주머니가 달린 캐주얼 반바지는 찾아보기 어렵다.
대신 단순하면서 색상이 다양해졌다. 색상은 베이지, 아이보리, 카키, 파랑색 등이 많고 휴양지에서 입을 만한 줄무늬, 체크무늬,프린트 반바지도 보인다.
소재는 대부분 면, 마, 면마 혼방 등 천연소재. 허리는 고무줄 처리를 하고 끈이 달려 묶도록 한 것이 많고 주름이2겹으로 잡혀 편안함을 강조했다.
반바지에 파란 줄무늬의 티셔츠를 걸쳐 입으면 바닷가 분위기가 물씬한 마린 룩이된다. 라운드 티셔츠 겉에 체크무늬 셔츠를 단추를 연 채 덧입는 것도 일반적이다.
무늬가 화려한 반바지에는 같은 계열 색의 단색 셔츠가 어울린다.반바지엔 양말 없이 샌들을 신거나 면 양말에 캐주얼한 단화를 신으면 된다.
■여성복
여성 바지는 핫팬츠부터 무릎 길이, 무릎과 발목 사이 7~9부 바지로 길이가다양하다. 9부 바지는 2, 3년 전부터 꾸준히 인기인 반면 무릎, 또는 무릎 아래로 약간 내려오는 바지들이 새롭게 등장했다.
편안한 면 스판,실용적인 데님 등 소재가 다양하고 통이 넓고 좁은 것에 따라 분위기를 캐주얼하게, 또는 세미 정장으로 연출할 수 있다.
예컨대 하늘색 일자 바지에작은 단추가 달린 짙은 파랑색 셔츠를 매치하면 여성스러운 세미 정장이 되고 밝은 색의 티셔츠, 톱과 입으면 캐주얼하다.
미니스커트 바람과 함께 극도로 짧은 핫팬츠도 눈길을 끈다. 민소매 셔츠에 투명한컬러 선글라스 등으로 포인트를 주면 휴양지에서 색다른 여름 멋쟁이가 된다.
정장으로 사랑받고 있는 9부 바지는 검정과 흰 색을 중심으로 세련된 분위기를연출하는 것이 멋지다. 상의는 단정한 반소매 셔츠나 니트와 코디한다. 상의를 너무 길게 입으면 키가 작아 보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엉덩이가 큰 사람은 무조건 헐렁한 바지를 입기 쉬운데 오히려 엉덩이를 강조할수 있다. 엉덩이 쪽에 최대한 가깝게 허리선이 있는 바지에 벨트를 하거나 작은 주머니가 위쪽에 붙은 바지를 입는 것이 결점을 가려준다.
/김희원기자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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