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 항공사 노사간 쟁점은 각각 ‘외국인 조종사 문제’와‘임금 인상폭’으로 좁혀졌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15개 수당 인상안을 포기하는 대신 사측에 ‘외국인조종사 채용 동결 및 감원’과 ‘운항규정 심의위원회 노사 동수 구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이 외국인 기장을 250명(내국인기장 500여명)이나 고용, 내국인 부기장의 기장 승진 기회를 막고 있으며 조종사간 위화감을 조성한다는 주장이다. 따라서 이달 30일 이후 외국인조종사 채용을 동결하고 연차적으로 감원, 비율을 2007년까지 현 수준의 10%선까지 떨어뜨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내국인 조종사가 절대 부족한 만큼 ‘안전운항’을 위해 외국인 기장의 충원이 불가피하다고 맞서고 있다. 외국인 조종사 규모를 축소하면 ▦내국인기장의 과다 비행 ▦자질 부족 기장의 양산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또 경력이 비슷한 내국인 기장의 실질 임금이 기종별로 외국인의78~90% 수준에 육박, 각 국 물가수준 등을 감안할 때 ‘차별’은 없다고 주장하고있다. 현재 보잉 747 기종의 내국인 수석기장 연봉은 1억2,500만원 수준이다.
반면 조종사가 빠지고 객실승무원 등이 주축이 된 아시아나항공 노조는 임금과 수당인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노조측은 기본급 9% 인상과 인천공항 근무수당 신설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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