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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자전거 어디갔지?

입력
2001.06.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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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자전거를 되찾아 양심을 회복합시다.”충북 옥천군 옥천읍은 4월 도심 교통난 해소를 위해 가정 등에 버려진 자전거 36대를 수거, 노란 색의 ‘양심’ 표지판을 달아 역과 터미널 등 읍내 7곳에 고루 배치했다.

그러나 자전거는 일주일도 안 돼 하나 둘씩 없어지기 시작하더니 지난달 말 모두 자취를 감췄다.

옥천읍은 그동안 주민신고를 받고 주택가 골목이나 하천 변 등지에 버려진 양심자전거 10여대를 수거한 뒤 재분실 방지를 위해 ‘회수품’임을 표시, 거치대에 다시 갖다 놓았지만 이것마저 며칠안돼 사라졌다.

옥천읍은 시민단체 등과 연계해 반환하지 않은 자전거 되가져오기 운동을 벌이는 한편, 분실된 자전거를 보충하기 위해 군민을 상대로 자전거 기증 캠페인을 벌이기로 했다.

충북 청주ㆍ충주시와 영동군 영동읍이 양심자전거 운영에 나섰으나 역시 자전거를 배치하기 무섭게 자취를 감춰 청주ㆍ충주시는 시민단체에 운영을 위탁한 상태이며 영동읍은 자전거 배치 6개월만에 운영을 아예 포기해 버렸다.

청주 경실련의 한 관계자는 “시민의 공동 재산인 양심자전거를 모두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되가져다 놓는 시민정신이 아쉽다”고 말했다.

한덕동기자

dd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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