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페더레이션스컵서 1승2무2패의 성적으로 4위에 그친 브라질축구대표팀의 에메르손레앙(52) 감독이 전격 사퇴했다. 브라질언론들은 12일(한국시간) “귀국을 위해 도쿄 나리타공항에서 탑승을 기다리던 레앙 감독이 안토니우 로페스기술분석관으로부터 브라질축구협회의 해임방침 소식을 듣고 스스로 사의를 표명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지난해 1월 시드니올림픽 성적부진으로 물러난완더리 룩셈부르고의 뒤를 이어 대표팀 사령탑에 오른 레앙은 월드컵 남미예선을 비롯한 대표팀간 경기(A매치)에서 3승4무3패의 초라한 성적만을 남긴채8개월만에 불명예 퇴진하게 됐다.
현재 브라질은 월드컵 남미예선 4위에 머물러 본선 직행 여부조차 불투명하고 지난달 FIFA랭킹 1위 자리를 프랑스에 내주는 등 안팎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그러나 레앙 감독은 “유럽과 브라질에서 뛰고 있는 대표팀 주축선수들이 대거 빠진 탓에 컨페드컵서 부진할수 밖에 없었다”며 강한 불만을 나타냈다.
한편 다음달 2일 우루과이와의 월드컵 남미예선전부터 브라질대표팀을 이끌게 될 후임사령탑에는 크루제이루의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이 유력시되고 있다. 하지만 브라질언론들은 “스콜라리가 단 한번도 국내리그에서 우승을 못했기때문에 발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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