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경기침체와 최악의 가뭄 와중에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으로‘3재(災)’가 겹친 12일 시민들은무거운 표정으로 “한마디로 답답하고 암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자영업을 하는 장철주(張鐵周ㆍ52ㆍ경기 성남시)씨는“천재(天災)로 고통받는 국민들에게 정부는 늑장대응,노조는 파업이란 인재(人災)로 기름을 들이붓는 꼴”이라며 “정부와 노사는 지금이라도 나라를 위해 대립을 멈춰야 한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주부 이성혜(李成惠ㆍ41ㆍ서울 강남구)씨는“100년만의 가뭄이라는 상황에서 대규모파업은 아무리 생각해도 자기 이익만 앞세운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고 한숨 지었다.
일방적인 파업 매도분위기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도 있었다.
회사원 박찬규(朴贊圭ㆍ30ㆍ경기 남양주군)씨는 “어려운 상황을 알면서도 파업을 강행하는 노동자들 역시 절박하기는 마찬가지”라며 “일방적인 질타보다 서로의 입장을 존중하고 지혜를 모아야할 때”라고 말했다.
김용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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