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없다.” 13일 수원체육관에서 시작되는 V-코리아리그 결승전(5전3선승제)을 앞둔 현대자동차 강만수 감독의 비장한 각오이다. 삼성화재에13연패(連敗). 라이벌이라는 평가가 무색할 정도로 움츠러든 현대자동차는 11일 합숙훈련을 시작했다. 예전 같으면 서울에서 훈련을 했겠지만 물러설 곳이 없는 이번 맞대결을 위해 수원체육관 근처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강만수 감독은 무엇보다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는데 힘쓰고 있다. 패배의식을 걷어내는 게 급선무이기 때문이다. 강 감독은 12일 오후 훈련 때도 “자신감의 뒷받침 없이는 어떠한 작전도 백약이 무효”라는말을 되풀이했다.
“이번은 다를 것이다.” 삼성화재와 맞붙을 때마다 같은 말을 수없이 해왔던강만수 감독. 그러나 이번 챔피언결정전을 앞두고는 과거와는 달리 확신을 갖고 있다. 대한항공과의 플레이오프에서 선수들의 투지가 살아나고 있다는점을 확인했다.
‘갈색특급’ 길슨의 기량이 정점에 달해 있는 점도 든든하다. 길슨을 지원할 임도헌과 이인구도 대회가 막바지로 접어들 수록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현대자동차 선수 중 유일하게 새 대표팀에 포함된 방신봉도 상대공격의 예봉을 꺾겠다는 결의가 대단하다.
많은 배구인은 물론 팬들까지 침체된 배구를 살리는 유일한 해법은 현대자동차의 부활이라고 입을 모은다. 현대자동차가 과연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슈퍼리그 5연패(連覇)와 27연승을 질주하고 있는 삼성화재를 저지 할 수 있을까주목된다.
한편 여자부에서는 힘겹게 결승에 오른 LG정유가 슈퍼리그 2連覇의 팀 현대를상대로 명예회복을 할지가 관심이다.
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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