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아산과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금강산 육로관광을 합의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선의 앞날이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다.현재 금강산을 오가고 있는 배는 유람선인 금강호 봉래호 풍악호와 쾌속선인 설봉호 등 모두 4척. 이들 배의 용선(傭船)기간은 금강호와 설봉호가 1년, 풍악호와 봉래호는 2년이나 남아 있는 실정이다.
현대상선은 일단 설봉호를 제외한나머지 3척을 관광선 운항에서 철수하기로 하고 이들 3척을 유럽 등 다른 나라에 재용선(再傭船)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 설봉호도 현대아산에게 인계하고 현대상선은 수수료만 받고 금강산 운행을 대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 관광객이 날로 줄어들어 이들 4척의 배를 계속 운행할 경우 하루 7만달러에 달하는 용선료를 물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들 3척의 배를 재용선하게 될 경우 현대상선은 연간 1,000억원 가량의 손실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상선 한 관계자는 “이들 3척의 배를 재용선하기 위해 유럽의 2~3개 국가들과 협상을 진행하고 있어 조만간 계약이 이뤄질 것”이라며 “설봉호도 현대아산에 재용선 하게되면 현대상선은 법적으로 완전히 금강산 사업에서 손을 떼게 돼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대익기자
dkwo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