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와국제축구연맹(FIFA)이 2002년 한ㆍ일월드컵을 ‘담배연기 없는 대회’로 열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공동협력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알려졌다. WHO는 7월 일본월드컵조직위원회를 방문, ‘금연월드컵’ 개최에 협조를 당부하고 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WHO의 한 관계자가10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최근 FIFA 사무총장이 한ㆍ일조직위 사무총장에게 금연월드컵에 관한 의사를 타진한 결과 아무런 반대가 없었던 것으로알고 있다”고 전하면서 “FIFA는 양국 조직위와 협의를 거쳐 적절한 시점을 택해 공식적인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일본정부는 마일드세븐 등 자국 담배업계의 이익을고려해 금연월드컵 추진에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으나 일본월드컵 조직위측은 FIFA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경호(李京浩)보건복지부 차관은 최근 제네바에서 열린 제54차 WHO 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2002년 월드컵대회를 금연월드컵으로 치르는 등 WHO의 금연정책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차관은일본수석대표와 만나 한국정부의 금연월드컵 추진입장을 설명하고 동참을 제의했으나 일본측은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제네바(스위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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