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규모의 인터넷서점인 ‘인터넷 교보문고’가 11일부터 7월10일까지 한달간 베스트셀러와 신간도서 300종을 20~30% 할인판매한다고 밝혀파문이 예상된다.이 도서 할인판매는 교보문고 개점 20주년을 기념한 이벤트로 북클럽 회원들에 한해 한시적으로 실시되는 것이기는 하지만, 치열한할인 경쟁을 벌이고 있는 인터넷서점 및 출판계와 도서정가제 자체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이 서점은 그간 인터넷서점들의 할인 경쟁에유보적 태도를 취해 현재 13%(가격 할인 10%+ 마일리지 3% 적립) 할인률을 적용하고 있는데, 최고 30%까지 할인율을 높인 것은 처음이다.
지난 4월 한국출판인회의와 인터넷서점들은 ‘10% 가격 할인+ 5% 마일리지적립’을 준수키로 했으나 한 달도 안돼 합의가 깨졌다.
와우북은 5월 한달간 국내 모든 도서에 대해 50% 할인률을 적용키로 했다가 도서재고 부족 등 이유로 도중에 중단했으며,또 다른 인터넷서점은 국내 최저가에서 1%를 더 할인해 주기로 하는 등 도서할인 경쟁은 갈수록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출판 관계자들은 “출판사와 서점들의 제살 깎아먹기식 출혈 경쟁으로 출판계 자체가 공멸의 위기에 처했다”고도 우려하고 있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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