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6년 12월 17명의 대가족을 이끌고 남한에 온 탈북자 김경호씨가10일 타계했다. 향년 66세.김씨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출신으로 한국전쟁 때 인민군에 징집됐으며 남한출신이라는 이유로 평양에서 함북 회령으로 추방돼 회령군 영예군인 공장에서 노동자로 일하던 중 아내 최현실(62)씨 등 일가족과 함께 북한을 탈출했다.
당시 장인인 재미동포 최영도(84ㆍ뉴욕거주)옹의 도움으로 탈북에 성공, 새로운 탈북모델로 화제가 됐었다. 김씨는 남한에 온 뒤 얼마 지나지 않아지병인 중풍이 악화돼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별세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최씨와 2남4녀가 있다.
빈소는 서울 송파구 강동성심병원에 마련됐으며 장지는 경기 파주시 용미리서울시립공원묘지에 있는 탈북자 전용묘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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