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병사들이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해외에 파병시 무장할 수 있게 됐다.스위스 정부는 10일 그 동안 초미의 논란거리가 돼 온 파병 군인의 ‘무장화’ 여부를 국민투표에 붙인 결과 찬성 51%, 반대 49% 로 무장 파병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200년 이상 영세중립국 지위를 유지하면서 유엔은 물론, 유럽연합(EU)에도 가입하지 않고 있는 스위스가 직접 전투에참여할 수 있는 무장화를 채택함으로써 국제사회에 큰 논란이 예상된다.
스위스는 그 동안 남북한, 나미비아, 발칸반도 등에 국제 평화유지군 일원으로 활동한 적이 있으나 공병대 등 모두비(非) 무장분야에서만 참여해 왔다.
이날 국민투표 가결로 스위스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군사훈련, 합동작전에도 참여할 수 있게 됐으며,내년으로 예정돼 있는 유엔 및 EU 가입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그러나 야당측은 “이 같은 조치가 정부의 국제사회 지위를 스스로 침해하고, 스위스 병력의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황유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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