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작가 서도호(39), 마이클 주(35)씨가 참가한 제49회 베니스 비엔날레가10일 새벽(한국시간) 베니스 카스텔로 공원과 아르세날레에서 개막했다.80여 개국 120여 명의 작가가 참가한 이번 대회는 11월 5일까지 ‘인류의 지평’이라는 주제로 21세기 미술의 새 경향을전세계에 알리게 된다.
개막식에서 발표된 비엔날레 최고상인 황금사자상 작가상에는 미국작가인 사이 톰블리(73ㆍ회화),리처드 세라(62ㆍ조각)가 공동 선정됐다.
황금사자상 국가관상은 독일관, 특별상은 이탈리아 작가 마리사 메르스 등 4명이 수상했다.
지난 대회 시각예술 감독인 하랄드 제만이 총감독을 맡은 이번 베니스 비엔날레에는동구권, 남미, 아프리카 등 국제 미술계에서 소외됐던 ‘비주류 국가’의 젊은 작가들이 대거 참가해 눈길을 끈다.
“20세기 미술에 대한 검증과 새로운 21세기 미술의비전을 동시에 제시하려 했다” 는 평이다.
참가작 또한 설치작품이 휩쓸었던 지난 대회와 달리 회화, 설치, 사진,레이저아트 등 다양한 장르가 고루 분포해 있다.
돌 무더기를 전시장에 설치한 작품 (독일작가 요셉 보이스)도 있고, 버스 정류장 풍경을 담은 사진 작품(오스트리아작가 요셉 다베르니히)도 있다. 회화로는 팝 아트 계열의 풍경화(독일작가 네오 라우크)가 대표적이다.
뉴욕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 서도호씨는 혈액형ㆍ주민등록번호 등을 적은 수만개의금속배지를 물고기 비늘처럼 연결한 ‘썸/원(Some/One)’ 등 3점을, 재미동포 2세인 마이클 주씨는 참나무기둥을 길게 절단해 이를 다시 금속봉으로 결합한 ‘나무’ 등 4점을 전시했다. 비록 수상은 못했지만 8일 이들의 한국관 개막식 때는3,000여 명의 관람객이 몰려 큰 호응을 얻었다.
김관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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