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종합상사가 우리나라 수출에 기여하는 비중이 1990년 이후 처음으로 30%대로 떨어졌다.8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종합상사들의 올 1~5월 수출 실적은 총 261억4,900만 달러로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17.7%가 감소해 우리나라 전체 수출(659억3,100만달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39.6%에 그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그 동안 종합상사들이맡아오던 대기업 계열사의 단순 수출 대행 물량이 갈수록 감소하는데다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품목의 수출단가가 하락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종합상사들의 수출 비중은 90년 38.1%에서 91년42.6%, 97년 49.1%, 98년 51.9%까지 계속 증가세를 보이다 99년 51.2%로 감소한 뒤 지난 해는 47.2%를 기록하면서 40%대로 떨어졌다.
종합상사별 1~5월 수출실적은 삼성물산이 84억1,500만 달러로 가장 많고 현대종합상사 81억8,900만 달러, LG상사 46억6,300만 달러, SK글로벌 23억5,500만달러, 대우인터내셔널 14억5,000만 달러, 효성 6억4,500만 달러, 쌍용 4억3,200만 달러 등의 순으로 효성을 제외한 6개사 모두 지난해보다 실적이 감소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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