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승포(羅承布ㆍ59) 국무조정실장이 8일 건강상의 이유로 취임 2개월 여만에 물러나자 총리실 직원들이 “소나기처럼 쏟아지는 과중한 업무 탓”이라며 안타까워하고 있다.이들은 “직무 범위가 정해진 다른 부처 장관과는 달리 국정의 모든 분야에 관여, 조정해야 하는 국무조정실장은 건강을 해칠 만큼 바쁘고 고달픈 자리”라며 “차장제등을 도입, 일을 분담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나 실장의 경우 국무회의,차관회의 등 하루 평균 공식회의만 3건, 비공개 회의까지 무려 5~6건을 주재하거나 참여했다. 스스로 “공직생활 30년 만에 이렇게 바쁜 자리가 있는 줄 몰랐다”고 혀를 내둘렀을 정도.
나 실장은 특히 일요일도 쉬지 못한 채시민단체등과 씨름하며 새만금 사업을 결정하느라 마음고생이 심했다. 1990년 11월 범죄와의 전쟁 당시 국무조정실장의 전신인 행정조정실장(당시차관급)인 안치순(安致淳)씨도 근무중 쓰러졌다.
박진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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