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총리가 이끄는 노동당이 7일 실시된 영국 총선에서 압승을 거뒀다.1997년 총선에서 정권을 차지한 노동당은 창당 100년만에 최초로 연속 2기 집권하는 기록을 세웠으며 블레어 총리도 노동당 출신의 첫 연임 총리가 됐다.
블레어 총리는 8일 새벽 자신의 선거구인 더럼주 세지필드 개표서에서 "노동당에 역사적인 순간"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이 정부의 정책방향에 동의하고 동참하기를 원한다는 것을 보여준 것"이라고 승리를 선언했다.
윌리엄 헤이그 보수당 당수는 이날 총선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수직을 사임하겠다고 밝혔다.
전국 659개 선거구 가운데 435개에서 개표가 완료된 8일 오전 5시현재 노동당은 410석을 얻어 과반수(330석)를 돌파했으며 보수당은 162석, 자유민주당은 46석을 각각 획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민영방송인 ITV는 출구조사와 초반 개표결과를 종합해 노동당이 야당 전체와의 의석수 격차를 총선전 179석에서 189석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번 투표율은 97년 총선때보다도 10%포인트 정도 떨어진 60% 초반에 머물러 1918년 총선이후 가장 낮았다.
/런던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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