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스타보 쿠에르텐(25ㆍ브라질)은 역시 클레이코트 전문가다웠다.세계랭킹 1위쿠에르텐은 8일 밤(한국시간) 롤랑 가로스 코트에서 열린 시즌 두번째 메이저테니스대회 프랑스오픈(총상금 900만달러) 남자단식 준결승서 4번시드후안 카를로스 페레로(21ㆍ스페인)를 3_0(6_4 6_4 6_3)으로 제압, 결승전에 진출했다.
이로써 쿠에르텐은 대회 2연패(連覇)에 도전하게됐다.
1995년 프로 무대에 뛰어든 쿠에르텐은 투어 통산 13승, 메이저대회 2승을 거둔 브라질의 스포츠 영웅이다. 특히 메이저 2승(97,2000년)을 자신의 애칭 ‘구가(Guga)’를 힘껏 외치던 파리 시민들 앞에서 일궈내 ‘클레이코트 전문가’로불린다.
1세트 게임스코어 3_4로 끌려가던 쿠에르텐은 내리 3게임을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2, 3세트에서도3_3으로 팽팽히 맞선 상황에서 듀스 공방을 승리로 이끌어 찬스에 강한 면모를 드러냈다.
쿠에르텐은 실책 55개로 페레로보다 10개나 많은 실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고비마다 시속 200㎞를 웃도는 강서브와 각도 큰 스트로크를 앞세워 페레로를 농락했다.
지난해 스페인을 사상 첫 데이비스컵 우승으로 이끌었고, 올 시즌 최다승 랭킹 선두를 달리던‘젊은 영웅’ 페레로는 “메이저대회우승이 내 꿈”라며 의욕적으로 덤볐으나 경험 부족을 절감했다.
한편 여자 단식 패권은 ‘비운의 스타’ 제니퍼 캐프리애티(25ㆍ미국)와 킴 클리스터스(18ㆍ벨기에)가 다툰다.
캐프리애티는 전날 열린 준결승전서 ‘알프스소녀’ 마르티나 힝기스(21ㆍ스위스)를 침몰시켜 호주오픈에 이어 2개 메이저대회 연속 우승을 노려볼수 있게 됐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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