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말 당 중앙회의에서 인도네시아수하르토 정권의 붕괴와 대만 정권교체 등을 예로 들며 민심 이반의 전철을 밟지 말라고 경고했다고 요미우리(讀賣) 신문이 7일 보도했다.지난해12월26일 당중앙 규율검사위원회 5차 전체회의에서 행해진 江주석의 발언은 6일 간행된 자료집 ‘15차 당대회 이후 중요문헌 모음’에서 처음 공개됐다고이 신문은 전했다.
江주석은 반부패 투쟁을 철저히 하라고 촉구하면서 동구의 격변, 구소련의 해체, 대만국민당의 정권 상실, 인도네시아 수하르토정권의 퇴진, 멕시코 제도혁명당의 선거 패배, 페루의 후지모리대통령의 일본 도피 등을 사례로 열거했다.
그는 “각각의 원인은 복잡하지만 결국은 민심 이반이 가장 중요하다”며 “역사와 현실의 실례를 분명히 간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같은 발언은 7일 창립 80주년을 맞는 중국 공산당이 세계 각지의 장기집권 정권의몰락에 충격을 받고 당원ㆍ간부의 부정부패에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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