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 약취유인등 여성과 어린이를 상대로 한 범죄와 사이버범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경찰청이 7일발간한 경찰백서에 따르면 지난해 강간 등 성폭력 범죄는 모두 9,775건이 발생, 1999년(8,565건)보다 14.1% 증가했으며, 5년 전인95년(6,093건)보다는 무려 60.4%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강간이 6,855건이었으며 성추행 등 성폭력범죄 처벌 및 피해자보호에 관한 법률위반은 2,920건으로 나타났다.
또 부녀자와 미성년자를상대로 한 약취유인 범죄는 모두 425건으로 99년(278건)보다 52.9%나 늘어났다.
특히 90년대 초반 연간 10건 이내에 머물렀던 인질강도는97년 16건, 98년 41건, 99년 53건에 이어 지난해에는 무려 73건이 발생하는 등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다. 어린이에 대한 살인, 폭력등 중요 범죄 역시 976건이 발생, 99년(849건)보다 15.0% 증가했다.
이와 함께 컴퓨터해킹, 바이러스 제작유포 등 ‘사이버 테러’는 98년 18건,99년 23건에 그쳤으나 2000년에는 452건이 발생하는 등 ‘사이버범죄’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있다.
그러나 IMF위기이후 급증하던 사기, 횡령, 배임 등 경제범죄가 지난해에는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기는 총 15만3,795건이 발생, 99년(19만1,946건)보다19.9% 줄어들었으며 횡령과 배임은 2만254건과 3,839건이 발생, 전년보다 각각 21.0%, 37.8%나 감소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발생한 총범죄는 173만9,558건으로 99년(165만4,064건)보다 5.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범죄발생건수는3,626건이었으며 총발생 범죄 대비 검거율은 88.7%로 전년(95.2%)보다 6.5% 감소했다.
강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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