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각 구청이 50억여원을 들여 구축한 시청-구청, 구청-구청간 전자문서결재시스템이호환성이 떨어져 ‘천덕꾸러기’ 신세로 전락하고 있다.5일 서울시와 산하 25개 구청에 따르면 시와 일선 구청의 전산업무 효율성제고를 위해 하드ㆍ소프트웨어 구입비용 등 총 52억7,000만원을 들여 작년말 전자문서결재시스템을 구축했으나 시스템 이용률은 전체적으로 30%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시와 일선 구청이 동일 시스템을 도입하지 않고 서로 다른 회사 제품을 구입, 자치단체간 시스템 연계가 제대로 안 되기때문이다.
서울시와 종로구청 등 16개 구청은 N사의 ‘스마트플로우’란 제품을 도입했고, 용산구청 등 9개 구청은 H사의 ‘핸디오피스’를 채택했다.
이 때문에 문서양식과 표준이 일치하지 않아 시스템이 같은 자치단체끼리만 전자문서를주고받고 있으며, 시와 시스템이 다른 구청들은 설치만 해놓고 운영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는 올해 말까지 9개 구청에 대한 전자시스템 통합을 위해 행정자치부표준안이 마련되는 대로 별도의 예산을 들여 연동을 위한 문서유통시스템을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구청의 예산 편성ㆍ집행권에시가 개입할 수 없어 각기 다른 제품을 도입할 수 밖에 없었다”며 “늦어도 연말까지 각 시스템을 업그레이드해 전 구청과 서울시간 전자문서결재시스템을 완비할계획”이라고밝혔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