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캠프 데이비드에서 열리는 미일정상회담에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 일본 외무장관이 동행을 하지 못하는 극히 이례적인 상황이 빚어질 것이라고 7일 일본 언론이 일제히보도했다.다나카 장관은 정상회담에 앞서 방미를 강력히 희망, 외무성이 일정을잡으려하고 있으나 미 국무부는 확답을 피하고 있다.
심지어 일본의 정부ㆍ여당도 미사일 방어(MD) 구상뿐아니라 미일 안보 체제까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는 다나카 장관의 언행을 걱정해 방미를 연기시키자는 데 의견을 모아가고 있다. 독자적 방미 뿐아니라정상회담 동행조차 반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는 것.
이에 앞서 다나카장관은 5일 주일 미 대사관을 통해 ▦MD와 관련한 발언 보도는 모두 오보이며 ▦자신의 입장은 일본 정부의 기존 입장과조금도 다르지 않다고 해명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별 효험을 보지 못했다.
한편 다나카 장관은 6일 외무성의 히라마츠 겐지(平松賢司) 동북아과장을 6명째 장관 비서관으로 차출해가 북미대화 재개와 역사교과서 문제 등 현안이 산적한 부서의 책임자가 공석으로 남게 됐다고 일본언론들이 비난했다.
도쿄=황영식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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