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언론재단은 6일 재단 기금208억원을 횡령한 기금 담당 과장 정모(36)씨의 내연녀 서모씨를 상대로 “정씨가 마련해 준 아파트 두 채의 전세금 7억여원과 BMW 자동차를 돌려달라”며 채권양도 절차이행 청구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재단측은 소장에서 “정씨가 빼돌린재단 돈으로 서씨에게 서울 강남의 아파트 등을 마련해 준 것이 지난 3월 드러나 서씨가 이 재산을 원고에게 양도하기로 약속했으나 아직 돌려주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재단 기금 214억원 중208억원을 빼돌린 사실이 드러나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횡령)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정씨는 수사결과 10억원대 빌라, 외제 승용차, 유명 화가의 그림 등을 구입해 내연녀와 가족들에게 나눠주고 횡령한 돈 중 109억여원은 주식투자 등으로 탕진한 것으로 발표됐었다.
고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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