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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웅 '수원대전'의 날 밝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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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양웅 '수원대전'의 날 밝았다

입력
2001.06.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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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넬카-말레-카리에르(프랑스)와 워싱턴_미구엘_밤페타(브라질)의 공격 3인방의대결.7일 오후 8시 수원 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프랑스-브라질의 2001 컨페더레이션스컵 준결승전(KBS 2, MBC 중계)의 승자는 두 팀3각 공격편대의 대결에서 판가름날 가능성이 크다.두 팀의 공격은 특히 오른쪽이 강하다. 프랑스는 지네딘 지단을 대신해 이번 대회서새롭게 떠오른 플레이메이커 카리에르를 축으로 오른쪽 미드필더 말레와 최전방의 아넬카에게 연결되는 공격라인이 화려하다.

브라질 역시 가운데 미드필더밤페타, 오른쪽의 미구엘, 포워드 워싱턴이 연출하는 공격화음이 강점이다. 오른쪽 풀백 제마리아의 뒷받침도 브라질 공격을 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공격력을 비교할 때 프랑스가 한발 앞선다는 평가이다. 프랑스는 예선 3경기서9골의 가공할 폭발력을 보인데 반해 브라질은 2골 밖에 넣지 못했다.

카리에르가 2골 2어시스트, 아넬카와 말레가 각각 1골을 기록한 프랑스는교체전문 스트라이커 윌토르(2골)까지 포함, 막강한 공격진을 보유했다. 반면 브라질은 워싱턴과 미구엘이 1골씩 넣었을 뿐이다.

두 팀의 공격 3인방에게 준결승전은 경기결과에 따라 우승은 물론 골든슈(대회최우수선수)의 향배까지 좌우되는 중요한 일전이다.

현재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는 선수는 카리에르(28ㆍ낭트). 한국전서 A매치 데뷔를 기록한그는 아넬카의 3번째 골을 어시스트 했고 멕시코전서 2골을 넣어 주목을 받았다. 22세까지 아마추어팀에서 뛰다가 뒤늦게 빛을 본 그는 넓은 시야와개인기, 슈팅의 과감성까지 갖췄다.

또 이적료 3,150만달러로 이미 세계 정상급에 올라 있는 아넬카(22ㆍ파리 생제르맹)는 브라질 수비에게 경계대상1호로 지목된다. 힘과 스피드, 현란한 드리블을 갖춰 대회 최우수선수로 손색이 없다는 평을 받는다. 2000~2001 시즌서 16골로 프랑스리그득점 3위에 올라 있다.

이에 비해 브라질의 신예 스트라이커 워싱턴(26ㆍ폰테 프레타)은 밤페타, 제마리아의지원사격에도 불구, 결정적인 찬스를 여러 차례 놓쳤다.

하지만 189cm 큰 키에서 나오는 헤딩력과 유연한 개인기 만큼은 아넬카에 손색이 없다.일본, 캐나다와 득점없이 비겨 망신을 산 브라질축구가 프랑스전에서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워싱턴의 발에 달려 있다.

예선리그 결과를 토대로 할 때 프랑스가 모든 면에서 앞선다. 그러나 2진이라고하지만 브라질 역시 세계 정상급. 프랑스의 파상공세를 수비가 잘 막아준다면 밤베타, 미구엘, 워싱턴의 공격편대가 의외로 일을 낼지 모를 일이다.

유승근기자

us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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